관절·척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부민병원

관절·척추 특화 종합병원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서울부민병원이 급변하는 의료환경을 새로운 기회로 삼고, 로봇수술과 첨단재생의료를 중심으로 한 R&D 강화를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3월 제6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견주관절 분야 권위자인 김성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있다. 관절센터장과 진료부원장을 거친 ‘내부 성장형 리더’이자 젊은 병원장인 그는 다수의 프로 스포츠 구단 팀닥터로 활동하며 현장 중심의 의료를 실천해 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현장에서 쌓은 고도의 데이터와 치료 노하우를 일반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에 접목하는 ‘퍼포먼스 의료’를 강조하는 동시에,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까지 인정 받고 있다.
관절·척추 분야 전문성 더욱 강화
김 병원장은 관절센터장과 진료부원장을 거쳐 병원장에 오른 대표적인 ‘내부 성장형 리더’로 서울부민병원의 초창기부터 함께해 내부 직원들과 환자들로부터 신뢰가 높다.
병원장 취임 후 몇 달 동안 병원의 현재를 면밀히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그는 오랫동안 관절센터장과 진료부원장을 맡아 환자를 직접 진료해 왔던 만큼, 현장에서 체감한 의료의 본질과 환자의 요구를 병원 운영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김 병원장은 “병원의 경쟁력은 결국 의료현장에서 만들어진다. 아무리 훌륭한 경영 전략도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저는 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병원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의료진이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병원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관절·척추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환자 경험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병원장으로서의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와도 궤를 같이 한다. 아무리 의료환경이 달라져도 의료기관이 지켜야 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결국 환자에게 신뢰받는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 병원장은 “서울부민병원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병원이 되기보다, 관절과 척추 분야에서 국민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원으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규모를 키우기 위한 성장이 아니라 전문성을 더욱 깊게 만드는 성장이 앞으로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또 하나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병원을 만드는 것으로 우수한 의료진이 함께 성장하고 연구하며 젊은 의료진이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병원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환자들에게는 ‘수술을 잘하는 병원’을 넘어 ‘끝까지 책임지는 병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환자들의 신뢰가 경쟁력과 차별화…내 장점은 속도

관절·척추 분야 병원들의 경쟁으로 인해 이제는 각 병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다면 결국 의료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서울부민병원만의 무기를 묻자 김 병원장은 세부 영역에서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답을 제시한 것이다.
김 병원장은 “아주 우수한 의료진들을 모시는 것과 동시에 그 의료진들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로봇 같은 최첨단 기술, 시설 그리고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집중해서 하고 있다”면서 “환자분들이 필요하고 의료진들이 필요했을 때 변화를 주고 그것을 만들어 가는 속도에 있어서 다른 그 어떤 병원보다 확실한 차별화가 있다”고 자부했다.
실제 김 병원장은 취임 후 재활 환자들에게 일관된 치료를 제공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의사를 포함한 팀별로 전담 물리치료사를 배정했다. 또 병동이 위치한 층마다 물리치료실을 새로 만들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김 병원장은 “재활치료실이 지하 1층에 있어 환자들이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도 있고 그곳에서 누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몰라 기다리거나, 다음날 같은 치료사가 아닌 다른 치료사한테 치료를 받다보니 연속된 치료가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지금은 의사마다 팀을 구성하고 전담 물리치료사를 배정했으며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병동의 빈 공간을 이용하여 층마다 물리치료실을 새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환자별로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한 결과 환자들의 재활 상태에 대해 담당 의사들이 더 세세히 알게 돼 환자들의 재활이나 회복에 있어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의료진마다 간호팀과 물리치료팀을 붙여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환자한테 더 가까이 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김 병원장의 설명이다.
김 병원장은 “솔직히 많은 물리치료사가 필요하다보니 일반 병원에서 이렇게까지 하기는 어렵다. 주변 관절·척추 병원에서도 이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은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서울부민병원에서 시작한 뒤 부민그룹 산하 해운대부민병원, 부산부민병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의료 노하우 ‘퍼포먼스 의료’로 승화…일반 환자 진료에 접목
김성준 병원장은 키움히어로즈, 국가대표선수촌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와 활발한 협업을 통해 축적된 스포츠 의료 노하우를 일반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에 접목하는 ‘퍼포먼스 의료’로 승화시켜 관절·척추의 전문성을 더 고도화 시켰다는 평가다.
김 병원장은 “오랫동안 프로야구팀 팀닥터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진료를 맡아오면서 스포츠 현장의 의료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많았다”며 “스포츠 의료는 단순히 부상을 치료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선수의 기능을 이전 수준까지 회복시키면서 가장 적절한 시점에 안전하게 경기로 복귀하도록 돕는 것 까지가 치료의 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념을 ‘퍼포먼스 의료’라고 정의한 김 병원장은 “치료의 성공을 수술 자체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일상과 직업, 취미생활로 얼마나 안전하고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지를 함께 평가하는 의료가 ‘퍼포먼스 의료’”라고 부언했다.
서울부민병원은 이러한 스포츠 의학의 철학을 일반 환자 진료에도 적용하고 있다.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은 물론, 수술 이후 재활과 운동치료, 기능 회복까지 하나의 치료 과정으로 관리해, 환자의 삶을 회복시키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점은 스포츠 선수나 일반 환자 모두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김 병원장은 “이러한 경험은 병원의 브랜드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스포츠 의료는 가장 높은 수준의 기능 회복과 빠른 복귀를 요구하는 분야로 이 과정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과 치료 프로토콜은 일반 환자의 치료 수준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퍼포먼스 의료는 스포츠 마케팅을 위한 개념이 아니라, 서울부민병원이 지향하는 진료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치료 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과 기능 회복까지 책임지는 의료를 통해 차별화된 전문성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도수치료 관리급여 포함, 위기보단 기회
도수치료가 관리급여에 포함되자 의료기관들은 수가 때문에 도수치료를 줄이거나 물리치료사 고용을 줄여야 한다며 경영 위기를 이야기하는 상황이지만 서울부민병원은 오히려 기회라는 입장이다.
김 병원장은 “관리급여로 포함된다는 이야기는 작년부터 나왔고 이에 우리는 앞에서 설명한 대로 물리치료사를 포함하는 전담팀을 비롯해 병동에 물리치료실을 따로 설치해 환자와의 거리를 더 가깝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외래 역시 서울부민병원은 규모가 있다 보니 도수치료 수가가 낮아지고 전체적인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스포츠 재활을 시행하는 서울부민병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부가 도수치료를 합법화 시켜 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수 있게 길을 열어 놓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양새다.
김 병원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관리급여로 편입되면서 환자의 본인 부담금은 더 커졌지만 결국에는 본인 부담금을 지불하고도 그 치료를 받는 사람은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치료나 재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 할 것”이라며 “그동안 도수치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국가에서 정해진 기준과 방법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하라는 것이므로 비급여 처방을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서 벗어나 서울부민병원의 서비스나 의료의 질에 대해 더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부민병원의 역할은 R&D센터…로봇수술·첨단재생의료 집중
김성준 병원장은 부민병원그룹에 내에서 서울부민병원의 역할은 R&D센터라고 말한다.
가장 최전방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부민그룹 산하 병원들이 안전하게 사용을 할 수 있게 옥석을 가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병원장은 “부산부민병원이나 해운대부민병원의 경우 레지던트 수련을 담당하고 규모도 서울보다 크다 보니 신속하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면서 “반면 제가 병원장 이전부터 현장에서 많은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병원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의사결정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실하게 검증하고 의학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는 과정을 서울부민병원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가장 최전방에서 옥석을 가리고 이를 다른 병원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R&D 선도병원에 맞게 서울부민병원은 환자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술과 연구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바로 로봇인공관절수술과 첨단재생의료다.
매년 부민병원은 로봇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고 현재 시판 중인 인공관절수술 로봇을 모두 보유해 수술에 적극 활용 중이다. 최근에는 로봇인공고관절수술 350례를 달성하는 등 인공관절수술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어 국내 로봇인공관절수술 분야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병원장은 “무릎, 고관절은 인공관절이 일찍 시작됐지만 견주관절은 인공관절이 가장 늦게 도입됐다”면서 “또 무릎, 척추, 고관절은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는데 반해 어깨는 아직 로봇이 안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에 미국에서 어깨인공관절로봇수술이 시작 된다”면서 “그 로봇인공관절수술을 내년에는 서울부민병원에서 가장 먼저 시행할 수 있게 준비 중으로 다른 어떤 병원보다 로봇인공관절에 있어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또한 첨단재생치료 연구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서울부민병원과 해운대부민병원은 정부로부터 첨단재생치료의료기관으로 지정 받은 상태다. 조만간 부산부민병원도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실제 서울부민병원은 국내 최대 건강검진센터인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 옆에 비슷한 규모로 세포 배양 시설을 설치 중이며 치료 전문가 영입도 완료한 상태다.
김 병원장은 “줄기세포 등 다양한 첨단 연구 과제들을 진행 중이다. 일부 연구는 정부에서 승인을 받았다”며 “자가지방세포를 이용한 관절, 연골, 인대 재생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에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한 PRP 치료를 많이 시행했지만 자가지방세포를 이용한 치료 효과가 훨씬 좋아,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줄기세포나 다양한 배양 치료 연구를 통해 다른 의료기관에 상품으로 공급해, 서울부민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를 넘어 국내 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
김성준 병원장은 “의료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뛰어난 시설과 장비를 갖추더라도 이를 활용하는 의료진의 전문성과 협업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김 병원장은 “서울부민병원은 단순히 유명 의료진을 영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각 세부 전문 분야에서 임상 경험과 연구 역량을 갖춘 의료진이 자신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진료 환경과 연구 지원, 학술 활동을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술 역시 의료의 본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AI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단순한 유행으로 접근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병원장은 “영상 분석을 비롯한 진단 보조 기술, 의료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환자 모니터링 등 실제 진료의 질과 환자 안전을 높일 수 있는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의료는 의료진의 경험과 첨단기술이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서울부민병원도 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언제나 중심에는 환자와 의료진이 있는 의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