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의 건강 레시피

식탁 위에 내려앉은 봄의 전령사, '봄동'의 맛있는 유혹

부산부민병원 영양사

김명숙

겨울을 이겨낸 잎사귀,
봄동의 생명력을 맛보다

추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납작하게 엎드려 자란 봄동은 이름 그대로 '봄을 부르는 채소'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곱게 자란 채소와 달리, 차가운 노지에서 땅바닥에 딱 붙어 겨울을 보낸 봄동은 잎이 옆으로 퍼진 모양 때문에 '떡배추'라고도 불립니다.
찬 서리를 맞으며 자란 덕분에 잎이 두껍고 씹을수록 고소하며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3월 전후의 봄동은 영양가가 가장 높고 맛이 들어,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우리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보약과도 같습니다.
오늘은 이 기특한 채소 봄동이 우리 몸에 왜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 영양사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영양학적으로 본
봄동의 4가지 놀라운 효능

1

나른한 봄날의 천연 비타민제 (피로 회복)

나른한 봄날의 천연 비타민제 (피로 회복)

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10배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봄동에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매우 풍부합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진대사를 돕고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축적을 막아줍니다.

점심 식단에 봄동 하나만 추가해도 오후의 나른함을 쫓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환절기 면역력을 지키는 파수꾼

환절기 면역력을 지키는 파수꾼

봄동의 짙은 녹색 잎에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습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속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건조한 봄바람과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가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에 봄동은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는 훌륭한 방패가 되어줍니다.

3

장 건강과 다이어트의 동반자

장 건강과 다이어트의 동반자

봄동은 수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탁월합니다.

또한 100g당 약 20kcal 내외로 열량이 매우 낮아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는 다이어터들에게도 포만감을 주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4

뼈 건강과 지혈 작용 (비타민 K)

뼈 건강과 지혈 작용 (비타민 K)

봄동에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혈액 응고를 돕는 비타민 K가 풍부합니다.

칼슘과 함께 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의 식단에 꼭 필요한 채소입니다.

입맛 돋우는 아삭한

봄동 겉절이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봄동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참기름의 고소함과 봄동의 단맛이 어우러져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만듭니다.

주재료

주재료

봄동 1~2포기, 쪽파 약간, 통깨

양념장

양념장

고춧가루 3큰술, 멸치액젓(혹은 까나리액젓) 2큰술, 매실액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올리고당 0.5큰술, 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만드는 법

1

봄동은 밑동을 자르고 잎을 하나씩 떼어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큰 잎은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어긋썰기 합니다.

2

씻은 봄동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양념이 겉돌지 않습니다.

3

준비한 양념장 재료를 미리 섞어 10분 정도 숙성시킵니다.
(고춧가루가 불어 색이 더 고와집니다.)

4

볼에 봄동을 넣고 양념장을 조금씩 나누어 가며 살살 버무립니다.
너무 세게 치대면 풋내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5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Dietitian's Tip

Dietitian's Tip

봄동 겉절이는 숨이 죽기 전 아삭할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으므로 먹기 직전에 버무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영양 간식

봄동 새우전

봄동 특유의 달큰한 맛은 기름과 만났을 때 더욱 풍부해집니다.
여기에 단백질이 풍부한 새우를 더해 영양 균형을 맞춘 건강식입니다.

주재료

주재료

봄동 속잎 10~12장, 자숙 새우 10마리, 부침가루 1컵, 차가운 물 0.8컵, 홍고추 약간

양념장

양념장

간장 1, 식초 1, 물 1 비율

만드는 법

만드는 법

1

봄동 잎은 너무 크지 않은 연한 속잎으로 준비하여 씻은 뒤 물기를 닦습니다. 잎이 너무 굴곡져 있다면 줄기 부분을 칼등으로 톡톡 두드려 평평하게 만듭니다.

2

새우는 잘게 다지거나 통으로 준비합니다.

3

부침가루에 차가운 물을 부어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가볍게 섞어 반죽물을 만듭니다.
(반죽이 차가워야 전이 바삭해집니다.)

4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열을 올립니다.

5

봄동 잎에 반죽물을 얇게 입힌 뒤 팬에 올리고, 그 위에 새우와 홍고추 고명을 얹습니다.

6

중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냅니다.

Dietitian's Tip

Dietitian's Tip

봄동에 포함된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이렇게 기름에 조리하여 섭취하면 흡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좋은 봄동 고르는 법 &
손질법

영양가 높은 식탁의 시작은 좋은 식재료 선택부터입니다.

고르는 법

고르는 법

잎이 옆으로 활짝 펴져 있고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것(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이 부드럽고 답니다. 잎 중앙의 노란색 부분이 많을수록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반면에 잎이 너무 검푸르거나 억센 것은 질길 수 있으니 피하세요.

잎이 옆으로 활짝 펴져 있고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것(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이 부드럽고 답니다. 잎 중앙의 노란색 부분이 많을수록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반면에 잎이 너무 검푸르거나 억센 것은 질길 수 있으니 피하세요.

손질법

손질법

밑동을 칼로 잘라내면 잎이 자연스럽게 분리됩니다.
잎 사이사이에 흙이 많을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서너 번 깨끗이 씻어줍니다.

밑동을 칼로 잘라내면 잎이 자연스럽게 분리됩니다.
잎 사이사이에 흙이 많을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서너 번 깨끗이 씻어줍니다.

보관법

보관법

씻지 않은 상태로 비닐팩에 담아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면 3~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타민 파괴가 일어나므로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씻지 않은 상태로 비닐팩에 담아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면 3~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타민 파괴가 일어나므로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의 활력을 나누며

봄동은 화려한 식재료는 아니지만, 척박한 겨울 땅에서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온 생명력이 깃든 채소입니다.

긴 겨울 동안 움츠러들었던 우리 몸에 봄동이 전하는 에너지를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정성껏 차린 봄동 요리 한 접시가 여러분의 일상에 기분 좋은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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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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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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